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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 이틀 전 전사…‘고(故) 윤재관 이등중사’ 72년 지나 외동딸 품에 안기다
- 작성자정도준
- 조회수46
- 등록일2025.07.29
□ 7월 28일 월요일,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다 26세의 나이로 산화한 호국영웅을 가족의 품으로 모셨습니다. 주인공은 ‘고 윤재관 이등중사(현 계급 병장)’입니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 단장 이근원)은 지난해 11월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7사단 소속의 고 윤재관 이등중사로 확인했습니다. ◦고인은 올해 열 번째로 신원확인된 호국영웅입니다. 또한, 지난해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에서 집단으로 발굴된 유해 19구(인식표 7개) 중 다섯 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경우입니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신원을 확인해 가족의 품으로 모신 국군 전사자는 총 258명이 됐습니다. □ 고인의 신원확인은 발굴작전을 경험했던 어느 한 대대장의 제보, 유해를 수습한 국유단의 전문 조사·발굴팀, 그리고 아버지를 찾기 위한 딸의 유전자 시료채취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국유단은 육군 제7사단 예하 대대장(중령 정준혁)으로부터 제보를 받아 M1 소총 등 유품과 함께 유해 19구를 발굴했습니다. * 최초로 유해를 식별한 지점에서는 8구, 그곳으로부터 20m 떨어진 지점에서 또 11구를 수습함으로써 발굴 구수는 총 19구가 됐으며, 현재까지 신원확인된 국군 전사자 중 4명은 8구가 발굴된 지점, 故 윤재관 이등중사는 11구가 발굴된 지점에서 수습한 유해임. ◦이번 신원확인에 결정적 역할을 한 유가족 유전자 시료는 지난 2019년 고인의 딸인 윤금순 씨(74세)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을 때 행사장 내 마련된 시료채취 부스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한편, 지난해 철원군 주파리에서 발굴된 유해 19구 중 현재 신원확인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국군 전사자는 8명(완료 5, 진행 3)입니다. □ 고인은 1952년 8월에 입대한 후 국군 제7사단에 배치돼 1953년 7월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에 참전했으며, 치열한 고지전 속에서 적과 싸우다 전사했습니다. ◦고인은 1927년 3월 전라남도 강진군에서 5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습니다. 이후 장성해 1950년 4월, 23살의 나이로 혼인해 딸 윤금순 씨를 낳았습니다. 신혼생활도 잠시 1952년 8월 고인은 부인과 1살배기 외동딸을 남겨두고 제주도 1훈련소로 입대했습니다. 이후 7사단에 배치돼 ‘3차 크리스마스고지 전투(1952. 10. 13. ∼ 14. / 강원도 양구군)’와 ‘선우고지 전투진지 쟁탈전(1953. 6. 25. ∼ 30. / 강원도 인제군)’에 참전했습니다. ◦그렇게 가족에게 돌아갈 날을 기다리고 있던 차 1953년 7월 ‘적근산-삼현지구 전투(1953. 7. 15. ∼ 23.)’에 참전해 치열한 교전을 벌이다 정전협정을 이틀 앞둔 7월 25일에 전사했습니다. ◦해당 전투는 국군 제7·11사단이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 일대에서 중공군 4개 사단의 공격을 격퇴하고 반격으로 전환해 전선을 안정시킨 공방전입니다. 한 치의 땅도 양보할 수 없었던 그 시기에 적과 치열하게 싸우다 장렬히 전사하신 겁니다. ◦고인의 배우자인 故 유두임 씨는 불과 21세에 남편을 잃고 외동딸인 윤금순 씨를 홀로 키워냈습니다. 유 씨는 2020년 병환으로 사망할 때까지 1953년에 전달받은 남편의 전사통지서를 보관해왔습니다. 현재 국립서울현충원 충혼당에 잠들어 있는 유 씨는 이제야 어릴 적 이별한 남편과 마주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이번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7월 28일 월요일 광주광역시 남구 유가족(딸 윤금순 씨) 자택에서 열렸습니다. ◦유가족 대표인 고인의 딸 윤금순 씨는 “제가 살아있을 때 아버지 유해를 찾게 돼 감사할 뿐이에요. 어머니께서 생전에 본인이 세상을 떠나면 아버지 곁에서 함께 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지금 어머니가 서울현충원 충혼당에 계시는데, 아버지를 찾았으니 어머니와 함께 대전현충원 묘역에 안장해드리고 싶어요.”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는 광주광역시 남구 유가족 자택에서 열렸습니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유가족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을 설명하고, 신원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 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했습니다. □ 6·25전사자(호국영웅)의 신원확인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동참이 절실합니다.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한 유전자 시료 채취는 6·25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신청 가능합니다. 제공하신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됩니다. ◦6·25전쟁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유가족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발굴된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한 ‘시간과의 싸움’을 하는 상황인 만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절실합니다. ◦국유단 탐문관들은 각지에 계신 유가족을 먼저 찾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유전자 시료 채취를 희망하고 계시지만 거동 불편하거나 생계 등으로 방문이 어려우신 유가족께서는 대표번호 1577-5625(오! 6·25)로 언제든 연락 주시면 직접 찾아뵙고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드립니다. 당신(YOU)도 ‘유(遺)가족’일 수 있습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