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할아버지는 현재 동작동 국립현충원 현충탑안에 모셔져있으십니다.
유해를 찾지 못해 겨우 존함만 올라가 계시죠.

저희 할아버지는 경찰(순경)이셨는데, 할머니께서 저희 아버지를 가지시고 얼마 안있어 6.25전쟁이
일어나, 전쟁이 시작된 3일만에 서울에서 전사하신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저희 아버지는
할아버지 얼굴도 모릅니다. 단지 할머니의 기억에 저희 남동생이 할아버지를 많이 닮았다고 하더군요.
할아버지는 북쪽에 친인척이 계셔서 연락이 닿은 할아버지 친인척도 안계십니다.
얼마전 할아버지 생신겸 제사가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할아버지 유해라도 찾을 수 있을지..
눈물 지으시더라구요. 제 나이 29인데 이제 생각이나 글을 올리니 참.. 부끄럽습니다.
할머니께서 재가를 하셔서 비록 유공자 가족은 아니지만,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 할아버지 호적으로
다시 옮겼습니다.

올해도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가서 할아버지께 술한잔 올리고 내려왔습니다.
다른 분들은 묘비에 꽃까지... 따뜻한 곳에 모셔져 계신데...
저희 할아버지는... 참 쓸쓸하더군요.
꿈일수도 있지만, 언젠가는 할아버지 유해를 찾아 꼭 현충원에 안장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DNA 검사도 하고 싶다고 하시는데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연락 꼭 부탁드립니다.
sunghwa20@nate.com

꼭 부탁드립니다.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