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메뉴열기

국유단 소식

홍보마당
게시판 뷰

글 작성시, 아이핀 인증(G-PIN)을 하셔야 등록이 됩니다.

강원 인제 6.25전사자 유해 신원확인('23.11.17)

  • 작성자최승준
  • 조회수34
  • 등록일2023.11.17

□ 6·25 전쟁 당시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아내와 두 아들을 남겨둔 체 고향인 제주를 떠나 참전한 국군 전사자를 7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모십니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 단장 이근원)은 지난 2012년 강원도 인제에서 발굴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5사단 소속 고(故) 강윤식 일등중사(현 계급 하사)로 확인했습니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이 시작된 이래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총 222명으로 늘었습니다.

□ 고인의 유해가 발굴되고 신원 확인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2012년 4월경, 6·25전쟁 당시 다수의 개인호가 분포된 강원도 인제군 박달고지 능선 일대에서 전사자의 희생과 헌신의 흔적을 끈기 있게 추적해 온 국유단과 육군 제12사단 장병 100여 명이 경사면을 따라 발굴을 하던 중 고인의 오른쪽 넙다리뼈를 수습하였습니다.

◦신원확인 과정에선 고인의 증손자 강성문(23세) 씨가 2021년도 군에 입대한 뒤 유해발굴 사업을 알게 되어 아버지와 고모에게 유전자 시료 채취 동참을 권유한 것이 신원확인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2021년 채취한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와 고인의 유해 유전자를 정밀 분석하여 가족 관계가 확인됨에 따라 유해가 발굴된 지 9년 만에 최종적으로 신원을 확인하였습니다.

□ 고인은 국군 제5사단 소속으로, ‘인제지구 전투’ (1951. 4. 7. ~ 27.)에 참전 중 전사하셨습니다.

◦고인은 1922년 9월,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4남매 중 막내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유가족에 따르면 당시 고인의 부모님이 고구마와 보리 농사를 하며 살았는데 먹고 살기 힘들어지자 고인은 후대가 없는 친척에게 양자로 들어갔습니다. 이후 1942년, 고인의 배우자인 현여매 씨와 결혼하여 두 아들을 낳고 행복하게 살아갔습니다.

◦6·25전쟁이 발발하고 낙동강 방어 전선이 구축되자 고인은 조국 수호의 일념으로 1950년 9월 제주에 있는 제5훈련소로 자진 입대하였습니다. 이후 국군 제5사단에 배치된 후 대구로 이동하여, 1950년 10월경 ‘영남지구 공비토벌’에 참전하여 북한군을 소탕하고 이후 ‘횡성-포동리 전투’, ‘태기산 전투’를 거쳐 1951년 4월 7일부터 4월 27일까지 ‘인제지구 전투’에 참전하였다가 안타깝게도 1951년 4월 27일, 27세의 젊은 나이로 장렬히 전사하셨습니다.

◦‘인제지구 전투’는 중공군의 2월 공세를 물리친 국군과 유엔군이 반격작전을 펼치는 단계에서 국군 제5사단이 캔자스선으로 북진을 하던 중 소양강 일대의 유리한 지형을 이용하여 방어하려는 북한군 제6·12사단과 싸운 전투입니다.

□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오늘(11월 17일) 경기도 군포에 있는 유가족의 자택에서 열렸습니다.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유가족 대표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에 관한 설명을 하고, 신원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하며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고인의 신원이 확인되었다는 소식에 손자 강철진(54세) 씨는 “해군 부사관으로 월남전에 참전하신 아버지께서 할아버지 유해를 한평생 기다리다 눈을 감으셨는데 이제라도 찾게 되어 다행입니다. 제 아들이 부대에서 복무할 때 시료 채취를 권장했는데 이렇게 유전자가 일치되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을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라며 소회를 밝혔습니다.

◦또한 고인의 며느리인 김영자(79세) 씨는 “시어머니께서 시아버지와 오랜기간 함께 사시지 못했는데 지금이라도 제주도 선산에 묻혀계신 시어머니와 합장해서 꿈에 그리던 해후가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 6·25 전사자 신원확인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동참이 절실합니다.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한 유전자 시료 채취는 6·25 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신청 가능하며, 제공하신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됩니다.

◦6·25전쟁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유가족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발굴된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한 ‘시간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국유단 탐문관들은 각지에 계신 유가족을 먼저 찾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유전자 시료 채취를 희망하고 계시지만 거동 불편, 생계 등으로 방문이 어려우신 유가족께서는 대표번호 1577-5625 (오! 6·25)로 언제든 연락 주시면 직접 찾아뵙고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드립니다. 여러분들도 ‘유(YOU)가족’일 수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