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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년 만에 귀환한 20대 6·25전사자… 돌아오기 전 외동딸의 꿈속에서 재회('24.2.2)

  • 작성자최승준
  • 조회수17
  • 등록일2024.02.02

□ 6·25전쟁 당시 조국을 지키다 산화한 국군 전사자가 74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 단장 이근원)은 2021년 6월경 강원도 철원군 마현리 일대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국군 2사단 소속 고(故) 김종기 이등중사(현 계급 병장)으로 확인했습니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이 시작된 이래로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총 227명으로 늘었습니다. □ 고인의 신원확인은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 채취를 시작으로 지역주민과 참전용사의 증언, 국군 장병들의 구슬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먼저, 전사자들의 병적자료 등을 바탕으로 유가족을 찾아가는 기동탐문을 통해 유전자 시료를 채취함으로써 신원확인의 결정적인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국유단 기동탐문관이 고인의 병적자료에서 본적지를 경상북도 청도군으로 확인한 후 해당 지역의 제적등본 기록과 비교하여 고인의 딸 김무순(73세) 님을 2016년 1월에 방문,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였습니다. ◦2021년 6월, 지역주민과 참전용사의 증언을 토대로 6·25전쟁 당시 중공군과 공방전을 펼쳤던 강원 철원군 적근산 일대의 전투현장에서 국유단과 육군 제12사단 장병 100여 명이 경사면을 따라 발굴을 하던 중 고인의 오른쪽 정강이뼈를 수습하였습니다. ◦당시 유해의 주변에서 발견된 M1탄 등 10여 점의 유품만으로는 신원을 특정할 수 없었으나 이후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와 발굴 유해의 유전자를 정밀 대조 분석해 가족관계를 최종적으로 확인했습니다. □ 고인은 국군 제2사단 소속으로, 여러 전투를 거친 후 ‘734고지 전투’에 참전 중 전사하셨습니다. ◦고인은 1924년 2월,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4남 4녀 중 셋째로 태어났습니다. 큰형이 지병으로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나자 차남이었음에도 실질적인 장남 역할을 했던 고인은 부모님을 도와 함께 농사를 지으며 생업을 이어가다 결혼해 슬하에 외동딸을 두었습니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고인은 조국 수호의 일념으로 아내와 어린 딸을 두고 1950년 9월경 대구에 있는 제1훈련소에 자진 입대하였습니다. 이후 국군 제2사단에 배치된 후 포천으로 이동하여 ‘포천-평강지구’에서 인민군 패잔병 소탕 작전에 참전하고 이후 ‘영천, 영덕, 울진/영양 공비토벌 작전’, ‘청계산-백운산 진격전’을 거쳐 ‘734고지 전투’(1951.8.2.~9.3.)에 참전하여 대규모의 중공군에 맞서 싸우다가 안타깝게도 1951년 9월 2일, 28세의 젊은 나이로 장렬히 전사하셨습니다. ◦‘734고지 전투’는 강원 철원군 적근산과 김화읍을 연결하는 중부 전선의 주요 지역인 734고지를 확보하기 위해 국군이 중공군을 상대로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한 전투입니다. □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어제(2월 1일, 목요일) 부산광역시 사하구에 있는 유가족 자택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유가족 대표(김무순, 고인의 딸)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에 관한 설명을 하고, 신원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 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하며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고인의 신원이 확인되었다는 소식에 김무순 씨는 “국유단에서 연락이 오기 전날 꿈속에서 아버지를 만나 펑펑 울었는데 귀신한테 홀린 듯 놀랬습니다. 어머니가 한평생 아버지만 그리워하다가 돌아가셨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두 분을 합장해서 꿈에 그리던 해후가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아버지의 유해를 잊지 않고 찾아준 국유단에 정말 감사드립니다.”라며 소회를 밝혔습니다. □ 6·25 전사자의 신원확인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동참이 절실합니다.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한 유전자 시료 채취는 6·25 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신청 가능하며, 제공하신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됩니다. ◦6·25전쟁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유가족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발굴된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한 ‘시간과의 전쟁’을 하는 상황인 만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국유단 탐문관들은 각지에 계신 유가족을 먼저 찾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유전자 시료 채취를 희망하고 계시지만 거동 불편, 생계 등으로 방문이 어려우신 유가족께서는 대표번호 1577-5625 (오! 6·25)로 언제든 연락 주시면 직접 찾아뵙고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드립니다. 여러분들도 ‘유(YOU)가족’일 수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