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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발굴 6.25전사자 유해 신원확인('23.09.15.)

  • 작성자최승준
  • 조회수56
  • 등록일2023.09.15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 단장 이근원)은 2005년 경상북도 포항시 도음산 일대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26연대 소속 고(故) 박동근 일병으로 확인했습니다.

◦이번 신원확인은 병적자료 등을 바탕으로 유가족을 찾아가는 기동탐문을 통해 진행했습니다. 국유단 기동탐문관은 고인의 병적자료에서 본적지를 전라북도 익산시로 파악한 후 해당 지역의 제적등본과 비교하여 고인의 조카로 추정되는 박영식 님(63세)에게 2022년 10월에 방문했고 유전자 시료를 채취했습니다. 그 이후 유해와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를 정밀 분석하여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로써 고인의 유해를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게 됐으며, 이는 유해발굴을 개시한 이후 216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사례입니다.

□ 유해발굴 조사팀은 지역주민들에게 유해의 소재를 물어보는 탐문 활동을 하였고, 주민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고인의 희생과 헌신의 흔적을 끈기 있게 추적했습니다.

◦6·25 전쟁 중에 부역으로 동원된 지역주민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흩어져 있던 유해를 수습하여 도음산 정상 부근에 매장했다고 합니다. 이를 확인한 후 2005년 3월경 전문 발굴병력을 투입하여 좁은 공간에 겹겹이 쌓인 다수의 유해를 수습하였습니다.

□ 고(故) 박동근 일병은 국군 제26연대 소속으로, 낙동강 방어선인「포항 전투」(1950. 8. 18. ~ 9. 22.)에 참전 중 전사하셨습니다.

◦고인은 1929년 9월, 전라북도 익산시 성당면에서 4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을 도와 함께 농사를 지었습니다.

◦또한 유가족 증언에 따르면 고인은 사랑하는 아내와 딸과 함께 행복한 삶을 꿈꾸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쟁이 발발하자 고인은 태중에 있는 딸을 못 보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선에 나갔습니다. 당시 혼인신고 없이 출생한 딸은 불가피하게 큰 형 호적에 올려졌고 큰 형의 가정에서 아버지의 얼굴도 모르고 자랐습니다. 이후 어른이 되어 서울로 상경해 자영업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다 최근 아버지의 유해를 보지 못한 채 안타깝게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은 입대일은 기록에 남아 있지 않지만 제26연대 소속으로 1950년 8월경「포항 전투」에 참전하여 북한군 남하를 저지하다 안타깝게도 1950년 8월 19일, 20세의 나이로 장렬히 전사하셨습니다.

◦「포항 전투」는 국군의 동부전선을 돌파하여 부산으로 조기에 진출하려던 북한군의 계획을 국군이 포항 도음산 일대에서 저지함으로써 낙동강 동부지역 작전이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한 전투입니다.

□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어제(9월 14일) 인천광역시 서구에 있는 유가족의 자택에서 열렸습니다.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6·25전쟁으로 당시 산야에 묻혀 계셨던 ‘전사자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행사’입니다.

◦행사는 유가족 대표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에 관한 설명을 하고, 신원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패, 유품 등이 담긴「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하며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고인의 신원이 확인되었다는 소식에 조카 박영식 님(63세)은 “눈물이 흘러내리고 가슴이 뛰어올랐습니다. 삼촌의 얼굴도 못 본 채 유해만이라도 보고 싶었던 누나가 먼저 세상을 떠난 것이 안타깝고 슬픕니다.”라며 “삼촌을 찾기 위해 노력해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국가에 대한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 6·25 전사자 신원확인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동참이 절실합니다.

◦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한 유전자 시료 채취는 6·25 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신청 가능하며, 제공하신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됩니다.

◦6·25전쟁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고령화 등으로 인해 유가족 찾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발굴된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한 ‘시간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국유단 탐문관들은 각지에 계신 유가족을 먼저 찾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유전자 시료 채취를 희망하고 계시지만 거동 불편, 생계 등으로 방문이 어려우신 유가족께서는 대표번호 1577-5625 (오! 6·25)로 언제든 연락 주시면 직접 찾아뵙고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드립니다. 여러분들도 ‘유(YOU)가족’일 수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