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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문] 청주 직지초 5-2 박근영

  • 작성자박진선
  • 조회수2938
  • 등록일2011.10.20
의미있는 중간놀이시간

청주 직지초등학교
5학년 2반 박근영

1교시 끝나고 선생님께서 오늘은 중간놀이 시간이 없고 6.25전사자들에 대한 사진을 보러 간다고 하셨을 때 사진을 보러 가기가 너무 싫었다. 중간놀이 시간은 나에게 있어 즐거운 시간이기 때문에 또한 6.25전쟁이 무엇인지... 왜 알아야 되는지 관심조차 없었다는 게 이유라면 이유일 것이다.

사진을 대충 보다보니 우리나라를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분들이구나! 근데 아직도 아무데나 묻혀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6.25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사진에는 유골을 찾는 사진과 장례식을 하는 사진들이 있었다. 난 학교에서 본 것만으로 유해발굴 사업이 무엇인지 잘 이해가 안 되어서 엄마에게 물어보았더니 엄마 역시 모르겠다고 같이 인터넷으로 검색해보자고 하셨다.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이란 6.25 전쟁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으나 미처 수습하지 못한 채 아직도 이름 모를 산이나 들에 남겨진 13만여 호국용사들의 유해를 찾아서 국립현충원에 모시고 있는 국가적 호국보훈사업을 말한다고 합니다. 불행하게도 6.25전쟁에서 나라를 위해 싸우다 전사하였으나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유해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국방부에서는 전쟁발발 50주년기념 사업의 하나로 2000년부터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는데 다르게 생각하면 그 50년 동안은 아무도 그분들께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것 같아 참 부끄럽고 죄송한 일인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살 수 있는 것은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6.25전쟁은 나와 엄마 세대는 말과 글로만 전해 들었을 뿐이고 그 위에 위에 세대쯤은 되어야 기억을 할 정도로 아주 오래전에 일어난 일이고 이곳저곳 건물들도 많이 생겨 그분들이 묻혀있는 곳을 찾기는 무척 힘든 일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혹 내가 밟고 서있는 지금 이 땅 속에도 그분들이 묻혀 있을 수도 있겠지요! 죽었으면 그만인데 그 힘든 일은 왜 하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렇게 묻는 그 사람들에게 되묻고 싶습니다.
나라를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그분들을 우리가 힘들다는 이유로 경제적인 이유로 외면한다면 만약 다시 우리나라가 위기에 처하게 되었을 때 과연 누가 목숨을 바쳐 조국을 수호하려 할까요? 라고...

이 사업의 의의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라고 합니다. 나라를 위해 몸 바친 호국영령의 유골을 마지막 한 조각까지 발굴하여 가족의 품으로 되돌려 드리는 것으로 고마움 마음과 미안함 마음이 전해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나 역시 중간놀이시간에 갖는 잠깐의 즐거움을 위해서 그분들을 외면하려 한 것 같아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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