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메뉴열기

자유게시판

참여마당
게시판 뷰

글 작성시, 아이핀 인증(G-PIN)을 하셔야 등록이 됩니다.

[소감문] 인천진산초 6-4 배지현

  • 작성자구민정
  • 조회수2914
  • 등록일2011.06.20
슬픈 시간 속에 남겨진 흔적

인천진산초등학교
6학년 4반 배지현
motherbae@hanmail.net

2011년 6월 1일 수요일.
학교에서 6·25 전쟁에 관한 동영상과 사진·유품 전시회를 보게 되었다.
1950년에 시작한 6·25 전쟁은 1953년까지 이어져 3년이라는 기나긴 긴 시간동안 피를 흘리고, 눈물을 흘려야 하는 고통과 함께 가족을 잃고, 서로가 서로를 잔인하게 짓밟아야 했다는 현실이 믿어지지가 않는다.
오늘 본 사진·유품 전시회에서는 여러 사람들의 잔인하고 슬픈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가족의 시신을 찾지 못해 슬퍼하는 사람들이 모습, 전쟁터에서 머리에 총을 맞아 잔인한 모습으로 죽음을 맞은 사람들의 머리뼈, 전쟁 중 잃어버린 시계와 가족의 사진, 아직까지도 가족을 찾지 못해 헤매는 슬픈 모습 등... 잃어버린 시계는 3년 동안의 기나긴 고통과 슬픔으로 흘려보낸 시간들의 안타까움을 그대로 말하는 듯했다.
시계, 칫솔, 면도기, 그 당시의 맥주병, 총, 칼, 총알, 신발, 철모자 등 전시되어 있던 유품 중 내 시선을 멈추게 한 것은 총알이 뚫고 지나간 흔적이 그대로 남겨진 철모자.... 그 사진을 보는 순간 누군가가 내 머리에 총을 쏜 듯 멍해지며 가슴이 함께 저려왔다.
그리고, 또 한 번 나를 충격에 빠뜨리게 한 것은 초등학생 남자도 무조건 전쟁에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아무것도 모른 체 공포에 떨며 총을 겨누지도, 쏘지도 못하며 눈물을 흘렸을 것만 같은 그 아이들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지금까지 떠나가질 않고 나를 괴롭힌다.
어린나이에 부모님 곁을 떠나 전쟁터에서 총에 맞아 죽거나, 엄청난 고통 속에서 보내야 했던 그 아이들...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러한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60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 유품들이 잘 보관되어 있어 우리들에게 이렇게 많은 사실을 생생히 알려주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
오늘 본 전시회와 동영상이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조국의 소중함, 가족의 소중함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며 또 다시는 ‘전쟁’이라는 잔인하고 힘든 시간들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일이 절대 없기만을 간절히 기도하며 가슴깊이 새기게 한 것 같다.
나에게 우리 모두에게 전쟁의 고통이란 것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해준 가장 크고 소중한 역할을 해 준 것 같아 또 한 번 감사해 하며 슬픈 시간 속에 남겨진 흔적들을 가슴속 깊이 새기며 이 글을 마무리한다.
  •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