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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문> 혜천대학 군사과 1중대 1소대 김현아

  • 작성자김현아
  • 조회수2818
  • 등록일2011.06.02
제목 : 그들을 조국의 품으로..

2011년 5월 19일 오전 8시 10분까지 우리는 녹지원 앞으로 모두 집합을 해 열외자 5명외에 두명의 열외자를 뺀 나머지는 모두 경상북도 문경 6․25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하는 곳으로 출발했다.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이란 6․25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바쳤으나 미처 수습되지 못한 채 아직도 이름 모를 산야에 홀로 남겨진 13만여 위 호국요사들의 유해를 찾아 국립현충원에 모시고 있는 국가적 숭고한 호국 보훈사업 이다.
2000. 4월 최초발굴 지역인 경북 칠곡 다부동 328고지(낙동강전투)으로 6․25전쟁 50주년 기념 한시적 사업이 시작되어 현재에서 계속 되고 있다.

도착을 해 사진을 찍은 후에 우리는 유해발굴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들었다.
전투기록 분석 및 지역주민/참전용사 증언을 토대로 1단계 발굴준비를 마치고 문화재 발굴 기법을 적용 정밀발굴, 기록 2단계 발굴/수습 한다. 유전자(DNA) 검사 : 유해와 유가족 간 비교 3단계 신원확인을 위한 감식 후에. 4단계 후속조치를 취한다.

지금까지 국군 전사자 발굴유해로 4,698구가 나왔다고 한다.

체육복으로 갈아 입은 후 우리는 우리가 점심으로 먹을 도시락과 물을 가지고 유해발굴을 해야할 산으로 올라갔다.
올라가면서 짐을 든 친구가 힘들어 해서 바꿔가며 들었는데 그냥 올라가기도 힘든 산을 짐까지 갖고 가려니 분명 낮은 산에도 불구하고 나는 땀이 주룩 주룩 흘렀다. 거의 올라가서 우리는 그늘아래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옆에 계신 군인분들과 전투식량을 바꿔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나는 내 도시락을 먹었고 옆에 친구가 전투식량을 받아 많다고 해서 조금 먹어보았다. 전투음식으로 볶음밥이었는데 싱겁고 나는 맛이 없다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전투식량이고 전쟁할 때 먹을 것도 없는데 먹는게 어디냐는 한 친구의 말에 근처에 같이 앉아 도시락을 먹던 친구들이 많이 웃었다.

도시락을 먹은 후 조금 더 앞으로 가니 앞에 많은 군인분들이 정말 땅에 삽질 하고 계셨다. 교수님께서 앞서 하신 말씀이 탄피하나 발견할 시 만원이고 군번줄과 방탄모를 발견할 시 10만원을 주신다 하셨다.
교수님께서 이제 알아서 가서 체험을 하라 하셨고 장갑을 나눠받은 우리는 뿔뿔히 여러 구덩이를 파고 계시는 군인분들이 계신 곳으로 흩어졌다. 처음에 나는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했다. 교수님께서 갑자기 부르셔서 간 곳에서 친구들이 하는 삽질을 보았는데 한번 쯤 체험하는 것도 좋다 생각한 나는 6·25전쟁 당시의 못이 나왔다고 하는 구덩이로 가 하나라도 탄피를 발견하기 위해 열심히 삽질이 아닌 호미질을 정말 열심히 했다. 그 한 장소에서만 열심히 호미질을 했었는데 이유가 옆에 계신 그 군인분이 하신 말씀이 여기서 못이 나왔다는 건 무엇인가 있다는 것이었고, 파면서 검은 흙이 나왔는데 그것은 내가 파고 있는 그 근처에 유골이 있다는 증거라는 말 때문이었다.
교수님께서 우리 모두를 한 곳으로 부르셨다. 그곳에서는 팔목 위쪽의 뼈가 발견이 되었는데 교수님의 말씀으로 우리 모두는 우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는 감사의 묵념을 했다. 바로 파던 구덩이로 가서 열심히 다시 팠다. 옆에서는 벌써 탄피를 4명이 발견했다고 했고 나는 이제 탄피를 찾기 위해서가 아닌 지금까지 호미질 한 나를 위해 아무거나 나와 달라 생각하며 열심히 팠는데 결국에는 나오지 않아 너무 실망했다.

학교로 돌아가면서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버스안에서 기절하다시피 모두 잠들었다. 정말 힘들었다.
그러나 우리가 묵념했었던 그 전 학교가 발견하지 못했다던 선배님의 뼈가 발견되었을 땐 정말 영광스럽고 또 한번 우리나라를 지켜주셨던 것에 대해 많이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오자 마자 땀에 찌든 몸을 바로 씻고 힘들어서 잠이 들었는데 그 담날 엉덩이가 너무 아파서 어머니한테 엉덩이아프다고 했더니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앉아서 호미질을 열심히 해서 란다.
정말 엉덩이 아플 정도로 열심히 한 호미질인데, 탄피든 못이든 하나도 나오지 않아서 너무 아쉽고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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