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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문] 인천진산초 4-3 이강은

  • 작성자구민정
  • 조회수3006
  • 등록일2011.06.20
< 다시 한 번 전시회를 열어주세요! >
- 6.25 전사자 사진 및 유품 전시회 관람 소감문-

인천진산초등학교
4학년 3반 이 강 은

“ 딩, 동, 댕!”
드디어 2교시다. 선생님께서 오늘 6.25전사자 유품을 관람한다고 말씀하셔서 나는 무척 기대가 되었다. 친구들과 떠들고 올라가는데 선생님께서는 우리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분들의 사진과 유품을 관람해야 하니 경건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친구들과 나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조용히 강당으로 향했다. 강당 입구에 군인아저씨? 형아가 있었다. ^^*
운동을 하러 강당으로 올 때와 기분이 무척 달랐다.
처음에 들어가니 초기 우리나라와 북한의 군사력을 알 수 있는 사진이 있었는데, 그 당시 우리나라에는 탱크가 한 대도 없었다고 한다. 난 너무 놀라웠다. 그 상태로 계속 전쟁을 버텼다는 게 신기하기까지 했다. 어떻게 그 군사력으로 휴전까지 갈 수 있었을까? 다음 사진을 보니 알 수 있었다.
그 다음 사진은, 북한을 도와 준 나라와 우리나라를 도와 준 나라가 있었다. 북한을 도와 준 나라는 중국과 옛 소련 등이었고, 우리나라를 도와 준 나라는 UN, 미국 등 16개국의 나라가 있었다.
처음에는 탱크 한 대도 없었던 우리나라가 한심해 보였고, 속도 상하고 그랬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우리나라를 위해 싸우신 군인아저씨들과 우리나라를 도와 준 외국 군인 아저씨들이 없었다면 휴전까지 가기도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가 공산국가, 지금의 북한처럼 되었다면……. 생각하기도 끔찍하다.
어른들께서 해 주신 말씀을 들어보니 6.25전쟁 당시 공산주의의 대표인 옛 소련과 민주주의의 대표인 미국이 서로 자기의 세력을 넓히다 보니 우리나라도 전쟁에 휘말리게 됐다고 한다. 정말 그때 우리나라는 약했던 것 같다.
계속 다음 전시된 것을 보니 우리나라에 묻혀있는 전사자들이 나온 사진이 있었다. 그 중 미국 군인 아저씨도 있었고, 돌아가신 군인 아저씨들의 사진도 있었다. 돌아가신 분들은 고문을 받아 죽기도 하고, 총에 맞아 죽기도 하셨다. 돌아가신 분들의 유해를 발견하는 사진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돌아가신 분들의 마음도 위로하면서 유해를 발견하고 모든 것이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절차에 따라 이루어지고 DNA검사를 통해 가족들도 찾아주고, 나중에 현충원에 모시게 되는 것도 인상 깊었다.
전사자를 보니 미국 전사자 수가 우리나라 전사자의 반 정도 되었는데, 미국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위해 싸우다 전사한 것을 보니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에 전시되어 있는 유품을 봤는데, 녹슬고 부서진 것을 보니 정말 오랜 시간 묻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품은 총, 생활용품, 밥그릇, 수저 등 많은 것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것들을 전쟁할 때 사용했다니 놀라웠다.
여자 친구들 보다는 나와 같은 남자 친구들이 눈을 번쩍이며 더 많은 호기심으로 그런 유품들을 보았다. 하지만 이것을 보니 같은 민족끼리 왜 나뉘었는지 궁금했다. 그것은 서로 의견과 사상이 달라서 편이 갈라지고 싸우게 된 것이라고 선생님과 군인 형아가 말씀해 주셨다. 북한은 공산주의이고, 남한은 민주주의여서 서로 티격태격하다 전쟁이 일어났다. 그 때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오늘 같은 전시회도 보지 않았을 텐데…….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난 학교에 찾아온 이 유품 전시회로 친구들과 재미있게, 또 뜻 깊게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꼈다. 친구들과 조용히 우리 학교 강당에서 보니 더 차분하고 좋았던 것 같다.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 때문에 북한과 우리나라와의 관계가 많이 나빠졌다. 이러다 또 6.25 같은 전쟁이 일어날까봐 무섭다. 남북 대화를 많이 해서 나쁜 관계가 회복되면 좋겠다. 우리도 학교생활을 할 때 친구들끼리 의견이 맞지 않을 때도 있지만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의견이 일치할 때가 있다. 우리 민족도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서 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이런 아픔이 많은 6.25 전사자 사진 및 유품 전시회가 아닌 평화통일의 과정을 다룬 전시회가 열릴테니까…….

그 때도 다시 한 번, 꼭 전시회를 열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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